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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교육 및 양육법

글ㆍ김 지 영(장안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4차 산업혁명’은 요즘 큰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지식정보위주의 사회는 이제 AI,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이 강조되는 사회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부모나 교사는 자신이 배우고 자란 지식 강조의 교육과 양육방법이 아닌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적합한 교육과 양육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러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상과 교육 및 양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Q1.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간만이 가지는 감성과 정서를 유지하며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력, 창의성,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고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시대가 변하며 인공지능, 로봇, 디지털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감성과 정서는 로봇과는 차별화되는 인간의 본질이므로 이를 지킬 수 있도록 양육해야 합니다. 또한 비판적 사고를 통해 합리적, 논리적 사고와 판단을 하며, 살면서 매 순간 부딪치는 문제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하여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력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복잡해지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지식과 정보, 분야를 융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창의성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들과 협력을 하며 보다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위해 합리적인 의사소통능력도 갖추어야 합니다.


Q2.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를 육성하려면 어떤 교육과 양육을 해야 하나요?

단순한 지식 정보를 제공하고 암기하는 교육이 아닌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력을 통해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융합할 수 있는 능력과 획일적이고 하나의 정답만을 강조하는 방법이 아닌 다차원적으로 접근하여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형성할 수 있는 교육과 양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능력은 계획되고 획일화된 학습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놀이를 통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영유아기의 경험과 놀이는 뇌발달에도 도움을 주며 향후 학습 태도나 방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이제는 ‘누가 더 많이 아는가?’라는 경쟁적 구도인 학습을 지양하고 놀이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영유아가 주도적으로 사고하고 문제해결할 수 있도록 문제상황이 발생했을 때 친절하게 모든 것을 해결해 주기보다는 영유아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요즘은 영유아가 스스로 뭔가를 시도해 보기도 전에 부모와 교사가 친절하게 도와주고 해결해주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서 성인의 도움을 요청하는 의존적인 아이가 됩니다. 이렇게 자라는 영유아는 커서도 계속 부모의 보살핌을 필요로하고 능동적이고 자주적이지 않은 계획된 환경에서 지시된 일만 하는 로봇 같은 생활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Q3. 영유아에게 놀이는 어떤 의미인가요?

놀이는 인간의 본능으로 유엔아동권리협약과 놀이헌장 등에 영유아의 놀 권리가 명시되어 있으며,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인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는 ‘놀이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놀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유아는 놀이를 통해 신체, 언어, 인지, 사회성, 정서 등의 모든 전인적 발달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래들과의 놀이를 통해 협력과 의사소통능력이 향상되고 자신과 타인의 정서와 감정을 경험하고 조절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놀이를 만들면서 창의성이 발달하게 됩니다. 또한 놀이 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놀잇감 나누기, 놀이 역할 정하기, 놀이 약속 등)을 해결하면서 문제해결력과 비판적 사고가 발달하기도 합니다.


Q4. 어떤 놀이를 해야 하나요?

영유아의 모든 일상이 놀이입니다. 성인의 의도와 통제가 있는 가짜 놀이(학습지에 스티커 붙이기, 성인이 강요하는 책읽기, 인지적 학습을 강조하는 활동 등)가 아닌 영유아가 주도하고 좋아하고 흥미를 보이는 진짜놀이를 해야 합니다. 진짜 놀이는 유아가 자유롭게 선택하고 즐거움을 느끼며 열정을 가지고 몰입할 수 있는 놀이입니다. 매일 같은 놀이를 하는 듯 보여도 자세히 관찰하면 놀이는 계속 변화되며 발전합니다. 예를 들면, 인형놀이를 하더라도 오늘은 인형 옷을 갈아입히는 놀이를 하지만 다음날은 다른 인형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놀이하거나 나들이를 가는 등의 이야기를 꾸미면서 놀이하기도 합니다. 영유아기에는 학습적인 놀이보다는 자연 및 또래와 놀이하거나 다양한 흥미와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는 탐색 놀이가 더 중요합니다.


Q5. 부모나 교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요?

먼저 부모나 교사는 영유아의 놀이의 의미와 중요성을 인식해야 하며, 영유아가 즐겁게 놀이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 놀이를 지원한다는 것은 놀이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고, 안전하고 발달에 적합한 놀잇감을 제공하며, 영유아의 요청이나 필요 시 의무감이 아닌 본인도 놀이를 즐기면서 함께 놀이해주어야 합니다. 놀이의 주체는 영유아입니다. 부모나 교사가 교육적 목표를 가지고 지나치게 계획하여 시간과 공간을 정하고 놀이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영유아의 생각과 의지대로 본능에 따라 자연스럽게 놀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전에 방영됐던 EBS 특별기획 ‘놀이의 힘’ , EBS 다큐 프라임 ‘놀이의 반란’을 보시면 놀이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